한경 중소기업 BSI를 공동으로 조사 분석하는 중소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
문제에 관한한 독보적인 연구기관이다.

지난 1993년 대.중소기업간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돼 중소기업 및
중소기업협동조합과 관련된 각종 정책과 제도 현황을 조사 분석한다.

물론 정책방향도 제시한다.

이곳에는 최동규 원장을 포함해 13명이 일하고 있다.

경제학 경영학을 전공한 고급인력들이다.

이 가운데 박사는 4명.

최 원장이 한국과학기술원 경영학 박사, 서정대 실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경제학 박사, 송장준 실장은 코넬대 경제학 박사다.

김광희 실장은 함부르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땄다.

이들과 함께 기협중앙회의 홍순영 조사담당 상무(경제학 박사)와 10년 넘게
조사와 통계업무를 담당해온 정성모 동향분석팀장이 도움을 주기로 했다.

서정대 박사는 "한국경제신문이 중소기업 BSI를 신설한 것은 중소업체
현장의 흐름을 생생하게 읽을 수 있어 매우 시의적절한 기획"이라고 말한다.

그가 이 BSI에 기대를 거는 것은 중소기업의 현장경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

중소기업은 부품을 만드는 업체가 많다.

업종으로 볼 때도 소프트한 것이 많다.

중후장대 산업이나 소재산업을 영위하는 대기업과 다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기본적으로는 수레의 양 바퀴와 같은 존재이지만
때로는 이질적인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중소기업 고유의 경기동향을 점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신선한 정보다.

정성모 동향분석팀장은 "외환위기가 터져 중소기업 경기가 일시에 얼어
붙었는데 1~2개월전 조사내용을 발표하면 기업인이나 정책당국자에게 도움이
안된다"며 리얼타임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BSI는 어떤 내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중요하다.

핵심내용을 파악해 숫자로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는게 관건이다.

그런 측면에서 경기가동률 원자재 등 한경 중소기업 BSI가 설정한 6가지
요소는 대표적인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