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신도시에 빌라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1백가구 안팎의 대형빌라단지가 곳곳에 조성돼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빌라의 분양가는 대부분 5억원을 웃돌아 서울 강남이나 평창동
성북동등에 거주하는 부유층이 청약하는 경우가 많다.

빌라가 밀집한 분당동 구미동일대는 "신흥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급빌라 분양현황 = 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5일부터 구미동에서
"현대 노블리스"92가구를 분양중이다.

87평형 단일평형으로 3~4층짜리 12개동이 들어선다.

입주예정시기는 내년 12월말이다.

방과 거실을 남향으로 배치해 불곡산 조망권을 확보했다.

부부침실에 산소공급장치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우방은 분당동에 "도무스II" 빌라 30가구를 공급중이다.

분양가는 평당7백20만원선으로 싼 편이다.

실내는 참숯을 이용한 벽지와 천연 옥돌타일, 온돌마루 등 건강소재로
마감한다.

시스템주방과 가변형벽체 등을 시공하며 첨단경비체제를 갖추게 된다.

건영은 주택전람회단지내 "건영퓨처힐" 빌라 1백14가구, 단독주택 14가구
등 총1백28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김석철씨등 내로라하는 건축가 12명이 설계를 맡은 작품주택이다.

빌라분양가는 평당8백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전람회단지는 단지기획때부터 "한국판 비벌리힐스"로 관심을 모았으며
총2백6가구중 78가구의 입주가 끝났다.

SK건설도 구미동에서 올해말 준공예정인 주문형 고급주택 "타운하우스"
2차분 7가구를 분양중이다.

대지 1백20~1백50평, 건평85평규모의 2층짜리 단독주택으로 분양가는 평당
1천만원선이다.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신안종합건설은 "신안시네하우스"를 선착순접수하고 있다.

66평형 32가구와 90평형 10가구중 90평형 2가구만 남아 있다.

분양가의 절반을 1년간 무이자로 2년동안 빌려준다.

홈오토메이션.위성방송.중앙집진식 청소.방범.방재시스템이 설치된다.

중견건설업체인 신명종합건설도 분당동 열병합발전소 인근에 95평형 빌라
15가구를 공급중이다.

전용면적은 60.3평이며 분양가는 평당 8백만원이다.

회사측에서 3억5천만원까지 장기융자를 알선한다.

올연말 입주예정이다.

<>빌라촌 위치 = 분당 빌라 단지는 구미동과 분당동에 몰려 있다.

전엔 분당동에 주로 건립됐지만 최근엔 구미동에서 분양이 활발하다.

분당동에선 내년봄 신안종합건설이 30가구를 공급하는게 유일하게 잡힌
사업계획이다.

분당동은 판교 인터체인지가 멀지않고 서울 출퇴근이 쉽다.

중앙공원의 6배에 이르는 율동공원이 새로 문을 연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구미동은 불곡산자락에 위치해 쾌적성이 돋보인다.

노인전문병원인 서울대병원이 가까워 장.노년층에 인기다.

다만 큰 송전탑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는게 흠이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