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주요 지역들은 지정학적인 여건을 바탕으로 독특한 발전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지역의 경우 항만과 이를 배후로 한 신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 등 북부지역은 역사유적과 환경을 바탕으로 한 관광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고 남부내륙의 구미는 전기 전자 중심으로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 포항 ]]

현재 중후장대형 철강산업이 신소재 신기술 산업의 등장과 함께 향후
20~30년안에 사양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새로운 대안을 준비중이다.

포항시는 포항공대, 방사광가속기, 산업경영기술연구원 등이 있어 21세기
첨단 과학도시로는 가장 유망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위해 북구 연일읍 일대에 87만평 규모의 테크노파크를 조성키로 했다.

20년간 총사업비 4천억원을 투자해 4백여개의 첨단업체를 입주시키고 철강
대학원 등 교육시설과 국제회의장 호텔 주거 및 상업시설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중 포항공대와 인접한 5만여평을 내년부터 우선 개발키로 했다.

영일만 신항은 총 1조3천여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1년까지 건설된다.

신항의 배후에는 1백80만평 규모 공업단지를 조성해 신산업단지로 육성한다.

이와함께 포항철강 4연관 단지 건설공사도 조만간 착공할 계획이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대구와의 거리가 40분이내로 크게 단축
됨에 따라 1백4km의 해안선을 이용한 관광산업도 본격 추진한다.

호미곶에 93만평 규모의 새천년 기념공원을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조성한다

이곳에는 각종 놀이시설과 광장 등을 설치해 국제적인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해안선을 따라 윈드서핑 등의 해상놀이시설을 개발하고 죽장면에는 해안
스키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 구미 ]]

구미공단은 국내최대의 내륙산업단지로 전기 전자 반도체 등의 첨단산업이
밀집해 있는 이점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최근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LCD 정보통신의 비중을 높이고 TV 모니터
등 백색가전은 신산업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기술집약적 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테크노파크 중소기업지원센터와 벤처빌딩
신합섬소재개발센터 소프트웨어지원센터 등도 만들어진다.

새로운 산업의 터전이 될 1백80만평 규모의 4단지는 조성기간을 2006년까지
연장하고 입주업종을 조립금속 영상음향통신 정밀의료 등으로 확대해 신산업
단지로 육성한다.

또 동양최대인 11만평 규모의 구미화훼단지 2단계 사업이 올해중 완료됨에
따라 화훼산업을 수출농업으로 전략산업화하고 이 일대에 테마파크를 조성
하는 등 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

<> 경주 =고속철도가 개통되고 경마장이 건설되면 신라 천년 고도로서의
관광자원과 함께 획기적인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문단지에 이어 양남과 감포에 대규모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고 골프장시설도 크게 확충한다.

내년중 2백억원을 투입, 보문단지내에 있는 16만평을 매입해 경주문화엑스포
장으로 상설화시킬 계획이다.

경주 용강지역의 자동차 부품단지를 첨단화해 천북지역으로 확장하고 건천
제2공단은 전자부품위주의 환경공단으로 조성한다.

보문호 하류의 북천에 자연환경 생태지구도 조성한다.

[[ 안동 ]]

유교문화를 중심으로 한 한국정신문화의 연원지로서 전통문화유산을
개발하는 사업이 중점 추진된다.

퇴계탄신 5백주년이 되는 2001년에는 안동국제유교문화제가 열리고
도산서원 봉정사 등도 문화자원으로 개발된다.

안동댐 도산온천 하회마을 임하댐 등은 대규모 관광단지로 개발된다.

풍산읍 인근에는 15만평 규모의 경북북부 물류유통단지가 조성되고
1백만평 규모의 안동 국가공단도 추진한다.

<> 경산 =지역에 소재한 11개 대학을 기반으로 한국의 캠브리지형 연구단지
로 개발한다.

외국대학의 역내 유치등을 통해 국제학원 연구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벤처산업 정보화단지를 만들고 섬유기계기술센터
등을 설립해 지역전체를 지식밸리로 조성한다.

중산동 새한 공장부지 24만3천여평은 위락.상업.업무시설을 갖춘 대규모
유통단지로 개발한다.

이 일대 개발에 총 1조9천6백여원을 투입해 2006년 완공할 예정이다.

인텔리전트 빌딩 및 벤처형 오피스타운과 특급호텔 시네플렉스 체인스토어
등 숙박 및 영상단지와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이 조성된다.

진량공단 일대에 소프트웨어진흥지구를 설치하고 대구지하철을 연장시켜
대구와의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 김천 =빼어난 자연경관과 동서남북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복지의료 휴양
체육 문화 교양 위락시설을 갖춘 전국최대의 실버복합타운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한국보훈대학을 유치해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김천과학대학은
간호대학으로 특성화한다.

도시기반시설은 "친자연"을 목표로 구성한다.

20억원을 들여 도심에 시민조각공원을 조성하고 시민대공원과 자전거 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가야산~덕유산~무주리조트~김천온천~직지사~물한계곡을 연계해 관광벨트로
개발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전국 최대의 일조량으로 "과일의 천국"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맛과 향이 풍부한 포도 자두 등의 특산물도 산업화할 계획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포항간 고속도로, 현풍~여주, 김천~진주간 철도
부설 등이 완공되면 물류중심도시로 부상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