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흘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4.30 포인트 오른 265.67로 마감해 전주말에
이어 연거푸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벤처지수도 전주말보다 16.20 포인트 상승한 557.44로 사상최고치를 경신
했다.

거래대금도 2조5천5백53억원을 기록해 지난 11월26일 기록한 2조2천2백93억
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거래소시장의 50% 수준에 육박했다.

장초반에는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또 전날 재경부가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는 기업은 코스닥시장에서 과감히
퇴출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오전 한 때 전주말보다 9.42포인트 떨어지며 25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일부 정보통신주와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장세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하루변동폭이 13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심한 출렁거림 속에 손바뀜이 활발해
지며 거래가 왕성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일부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주가차별화가 극심했다.

오른종목 수(1백85개)는 내린종목 수(1백89개)보다 적었다.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1백만원(액면가 5천원 기준)이상의 고가주
는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태광벤드도 상한가를 기록해 1백만원 이상의 고가주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한국정보통신은 전주말보다 3% 이상 가격이 떨어져 다른 고가주의
상승과 대조를 보였다.

한글과컴퓨터 메디다스 디지틀조선 등 인터넷주들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유상증자를 결의한 비트컴퓨터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활황세로 높은 투자수익이 기대되는 한국기술투자 한국개발
투자금융 등 벤처캐피털도 상한가를 냈다.

서울방송은 장초반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내렸지만 오후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인터파크 서울이동통신 하이론코리아 골드뱅크 등 그간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은 약세였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