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관련 벤처기업인 성공(대표 곽호준)은 중국 베이징그린랜드환경보호기술
유한공사(BGEPTC)에 3년간 폐합성수지 유화처리설비 1억3천5백만달러어치를
공급키로 하고 독점총판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수출물량은 총 50기로 내년엔 10기, 2001년과 2002년엔 각각 20기를
내보낸다.

BGEPTC는 당초 일본과 캐나다의 플랜트 도입을 검토했으나 설비 가격이
비싼데다 생산되는 유류도 상품성 없는 혼합유여서 성공의 설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출되는 설비(모델명 SG6000T)는 폐비닐 폐플라스틱 폐스티로폼
등에서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재생 정제유를 뽑아내는 장치.

무산소 열분해 과정을 통해 폐비닐 등을 녹인 다음 금속촉매를 이용해
기름과 가스로 분리하는 것이다.

분리 비율은 휘발유 40%, 경유와 등유 각각 20%, 가스 10%, 슬러지 10%
등이다.

폐합성수지의 80%가 기름으로 되살아나는 셈이다.

한국석유품질검사소의 실험에서 재생 휘발유는 자동차 연료 사용기준인
옥탄가 91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기당 연간 6천t의 폐합성수지를 처리할 수 있으며 값은 2백70만달러이다.

성공은 첫 선적이 이뤄지는 내년 3월까지 반자동식 공정을 완전 자동화하고
설치공법도 조립방식으로 바꾸는 설계변경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BGEPTC는 중국 환경보호총국 산하에 있는 국영기업인 북경그린랜드그룹의
계열사로 중국 정부로부터 환경관련 연구개발 설비제작 공장설계 등의 용역을
맡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 대만 동남아 등에서 50여건의 환경설비 프로젝트를 수행,
중국의 대표적인 환경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02)3402-2770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