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경영"기법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영의 기본주제를 재미있는 포스터 형태로 게시해 임직원의 관심을 이끄는
경영혁신 프로그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터경영의 확산에 따라 경영포스터 제작사업이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터 한장에 메시지를 담아 전직원에게 전달하는 이 기법은 비용이 적게
들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현대미포조선 LG화학 삼성중공업 삼성전관 등은 노사공감대 형성을 위한
도구로 최근 이를 도입했다.

이화염직 삼익악기 한전정보네트워크 등은 매주 월요일 아침 회의나 실무
미팅때 토론주제로 사용하고 있다.

부일이동통신 화승 등은 매주 전사원을 대상으로 포스터의 주제와 내용,
나와의 연관관계를 응모케 해 포상하는 방법으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한화그룹 한국화장품 한국전력 등은 직원의식교육이나 경영교육시 강의
자료로 쓰고 있다.

이밖에 포스터 주제를 토대로 제안활동을 전개하는 기업도 있다.

LG전자 에넥스 삼립식품 동아건설 한라건설 등이 그 예다.

주한 외국기업에서도 인기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퓨리나코리아 한국하이델베르그 등이 경영공감대
형성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작년에 이를 국내에 소개한 매니지먼트커뮤니케이션코리아(대표 장윤기)는
불과 1년새 1백70개사에 이를 공급했다.

또 내년에는 5백개사 이상에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제는 <>창의력 <>동기부여 <>인간관계 <>가치관 및 태도변화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업무능력개발 <>생산성향상 등 8가지.

장윤기(43) 사장은 "특히 지난 10월부터 매주 한국경제신문 월요일자에 연재
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만화나 그림은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

여기에 기업경영에 알맞는 문구를 넣어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것.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일주일마다 새로운 내용으로 만들어 공급한다.

비용이 저렴한 것도 강점.

업체당 비용은 연간 1백만원에서 5백만원선.

수천만원이상 드는 직원 연수와 비교하면 무척 싼 편이다.

집체교육에 따른 공백도 없다.

제휴선인 미국업체로부터는 기본적인 개념만 도입하고 포스터는 한국적
실정에 맞게 다시 제작한다.

대학교수와 마케팅전문가 카피라이터 등 8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조언을 듣는다.

미국에서는 포스터경영이 도입된지 30년이 넘었다.

AT&T IBM GE 모토로라 3M 등 포천지 5백대기업이 주고객이다.

일리노이주립대 연구결과 포스터경영을 도입한 기업은 생산성과 창의력이
각각 10%, 직원만족도와 목표의식이 각각 16%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사장은 다른 아시아지역에 아직 포스터경영이 자리잡지 않아 내년에는
해외시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02)706-7631

< 김낙훈 기자 n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