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4일 기준금리를 현행 2.50%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올초 유럽단일통화 유로가 출범한 이후 ECB가 금리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CB는 이날 금리를 인상한데 대해 "유로존 11개 회원국에 물가불안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물가불안은 적정치를 넘어선 통화 증가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유럽 단일 통화권의 통화량 증가율은 6.1%에 달해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는 적정 통화 증가율 4.5%를 크게 웃돌고 있다.

영국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5.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는 지난 9월초 기준금리를 연 5%에서 5.25%로 올린데 이어 두달여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

영국중앙은행이 잇달아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은 부동산 가격의 속등과
임금상승 등으로 인플레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연준리(FRB)는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 방형국 기자 bigjob@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