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정보통신은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전문생산업체로 수출이 매출의 72%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MLB시장은 올해의 경우 연간 6천억원 수준으로 LG전자에 전액 납품하고
있는 이 회사가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라정보가 나다기연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 생산하고 있는 ISDN
영상전화기는 국내 통신사업자(한국통신 하나로통신)에 납품함과 동시에 PCS
단말기와 함께 유럽에도 수출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회사들이 D램 투자액을 전년보다 13% 증가한 1백46억달러로
계획하는 등 점차적으로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관련 장비업체도 호황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라정보의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은 16%를 기록,
3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비중(대만에 전액 수출)은 반기의 70%선에서 점차 상승해 80%에
육박하는 등 최근 대만지진 사태와 관계없이 수출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MLB의 원재료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기라정보통신은 현재 거래소시장에 상장을 추진중이며 이번 공모로 자본금이
20억7천만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주로 설비투자 재무구조개선 연구개발 등에 투자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각 부문 평균가동률이 75%인 점과 정보통신부문 등의
매출증가 속도로 볼 때 시설투자는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하더라도 수익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사 중에서 기라정보와 같은 업종을 영위하는 대덕전자 대덕산업
코리아써키트 등의 PER가 각각 21.0배, 7.3배, 11.8배로 각사간 편차가 커
평균이라는 의미에 문제가 있다.

이 회사의 주가를 단지 이들 PER로 단순 평가하기는 곤란한 면이 있다.

따라서 기라정보통신의 PER는 업종 코스닥 평균 PER와 지수PER의 중간
정도인 17배를 부여할 경우 현 시장에서의 적정주가는 1만3천원대로 추정돼
다소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김관수 < 신흥증권 리서치센터 차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