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의 사기와 조직력을 북돋워주기 위해 스포츠 코칭기술을 배우는 기업들
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기업조직의 변화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존의 경영기법으로는 직원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기가 힘들어진데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재 영국에서는 기업의 70% 정도가 팀장급 이상의 매니저들을 코칭기술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있다.

시카고 캘로그 경영대학원의 케네스 바다흐 교수는 "매니저들은 조직의
변화를 이끌고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코칭프로그램은 매니저들에게 이같은 자질을 가장 효과적으로 교육시키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코칭교육프로그램은 업무의 전문성에 중점을 두는 일반 경영대학원의 교육
내용과는 다르다.

미국 영국 등지의 경영대학원이나 코치양성기관들이 운영중인 코칭교육
프로그램은 대부분 인간관계나 심성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직원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팀웍을 최상의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술이나 요령을 주로 가르친다.

코칭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상담(카운셀링)과도 다르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르치는 모든 내용은 철저하게 직무수행능력 향상과
연결돼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교육과정이 끝난뒤에도 교육 참가자들이 효율적인
코칭기술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애프터서비스도 실시한다.

영국의 헨리 경영대학원의 경우 4주과정의 고급 코칭교육프로그램을 1년에
네차례 개설하고 있다.

수업료가 1만2천파운드(약 7천5백달러)나 되는데도 지원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대학에서는 국제화와 조직문화관리 등을 주제로한 교과목도 개설, 업무
능력 배양도 겸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런던에 있는 "코칭 스쿨"의 경우 단 9일간의 수업료로 7천파운드를 받는다.

1대 1 교육이 원칙인 이 학교는 교육과정을 이수한 참가자들에게 18개월
동안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