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타이어 메이커 중 매출 성장률 1위, 북미 유럽시장 매출 신장률
1위..."

세계 10위 타이어업체인 한국타이어의 요즘 성적표다.

이 회사는 최근 2007년 세계 5위의 타이어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세계 메이저 타이어 메이커들을 긴장시킬 만한 내용이다.

한국타이어측은 자신만만하다.

조충환 사장은 "타이어 외길을 걸어온 한국타이어의 역량에 비춰볼때 크게
놀랄만한 목표가 아니다"고 잘라 말한다.

41년 조선다이야공업으로 출발한 한국타이어는 국내 시장에서 줄곧 47~50%에
달하는 점유율로 수위를 지켜왔다.

76년 이후 20여년간 흑자를 기록했고 90년대초까지 매년 20%이상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또 90년대 중반이후 본격적인 경영혁신과 생산성향상 운동을 전개해 1인당
매출액을 95년 1억4천5백만원에서 98년 2억6천만원으로 올려놓았다.

1인당 순이익도 같은기간 4백만원으로 급상승했다.

이는 세계 타이어업계에서 3위권내에 드는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백63%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한국타이어의 부채비율이 1백52%까지 하락하고 이익증가와
차입금 감소가 지속돼 2001년 부채비율은 1백36%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들어 일본 다이하츠의 "하이제트", 포드의 "포커스", 폴크스바겐의
"제타"등 세계적 자동차업체들로부터 납품권을 잇따라 획득했다.

세계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성장 가도를 예약한 셈이다.

한국타이어는 또 올 하반기중 포드자동차의 유럽지역 주력차종과 폴크스바겐
의 폴로에도 타이어를 납품하기로 했다.

2000년 해외 자동차업체에 대한 납품 물량은 5천만달러에 이르게 된다.

조 사장은 "타이어 품질은 완성차업체와 소비자가 평가하는 것"이라며
"세계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가 한국타이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품질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성과는 무엇보다 R&D(연구개발)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 덕분이다.

윤여현 경영기획 담당 상무는 "매년 매출액의 5%에 달하는 금액을 연구
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미국과 독일지역에 대규모 R&D센터를 설립해 선진기술 습득의
틀을 마련했다.

이들 연구소를 한국의 중앙연구소와 연결시키는 글로벌 R&D네트워크 구축도
마무리했다.

한국타이어 품질에 대한 평가는 각종 테스트에서도 나타났다.

올들어 독일 자동차 전문지 "AUTO"와 "MOTO"가 주관한 세계 타이어 테스트
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에는 펑크난채 80km를 달릴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 개발에 성공했다.

96년엔 홍콩의 경제전문지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발표한 아시아
2백대 기업평가에서 "서비스 및 품질 부문 국내 1위"업체로 뽑히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축적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2007년 글로벌 빅5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1조3천억원을 투입, 연간 2천3백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금산공장을 97년
준공했으며 현재 증설 공사에 들어가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장쑤성(강소)공장과 자이싱(가흥)공장 준공으로 4백25만
개의 해외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로써 연 3천6백65만개를 생산할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내수위주의 판매방식을 수출중심으로 재편, 올해 수출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위해 유럽본부와 미국본부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경영시스템도 현지 중심체제로 바꿨다.

해외광고비도 대폭 늘렸다.

97년 6백만달러, 98년 1천2백만달러에 이어 올해는 1천5백만달러를 해외
광고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이같은 공격적 해외시장 공략은 기업 인지도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독일에서는 이 나라에 진출한 한국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12%의
인지도를 기록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2%에서 5%로 2배이상 상승했다.

해외 시장 중심 경영덕분에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도 무난히 넘길수
있었다.

97년 1백2억원이던 순이익 규모는 98년에는 2백2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올해는 3백81억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한국타이어는 기대하고
있다.

대우증권측도 원재료 가격안정과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로 올
순이익이 76.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도 꾸준히 성장해 97년 1조1천5백82억원, 98년 1조3천4백5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조4천4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2007년 세계 5대 타이어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금산공장과
중국현지 2개 공장을 증설하고 유럽과 북미 지역에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통해 2007년부터는 전세계 타이어 물량의 5%를 공급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국타이어 연혁 ]

<>1941년 조선다이야공업으로 설립
<>1942년 영등포공장 생산개시
<>1962년 국내 최초 타이어 수출 시작
<>1965년 전제품 KS 마크 획득
<>1968년 한국타이어제조로 사명변경
<>1968년 한국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
<>1974년 국내 최초 승용차용 래디알 타이어 개발
<>1977년 튜브 생산전문공장(인천공장) 준공
<>1977년 한국전지(주) 인수
<>1979년 대전공장 가동
<>1981년 미국 현지판매법인 설립
<>1982년 중앙연구소 설립
<>1985년 업계 최초 타이어 테스트 트랙 준공
<>1989년 옵티모 플러스 타이어 개발
<>1990년 국내 최초로 발포고무 타이어 개발(제품명 노르딕) 미국 아크론
기술센터 설립
<>1993년 캐나다 영국 현지법인설립 GD(Good Design)마크 획득
<>1996년 프랑스 네덜란드 현지법인설립
<>1997년 유럽기술 연구소 설립 금산공장 준공
<>1998년 중국 자이싱공장 출하식 및 장쑤공장 가동식
<>1999년 중국 자이싱공장, 장쑤공장 준공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