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이 거래량에서 CD금리선물을 제치고 한국선물거래소의 간판 상품
으로 부상했다.

7일 한국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상장된 국채선물은 거래 첫날
5백57계약이 체결된 것을 시작으로 거래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30일(7백99계약)과 10월1일(7백36계약) 이틀간 소강상태를 보이던
국채선물은 이달 4일 2천7백43계약을 기록하며 거래가 폭증, 7일에는
6천9백57계약으로 상장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CD금리선물은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선물이 등장한 지난 29일에 6천계약이상이던 거래량이 7일에는 지난
8월19일이후 최저치인 4백15계약이 체결됐다.

선물관계자들은 국채선물이 급부상하는 이유로 우선 현물의 거래량면에서
국고채가 양도성예금증서(CD)를 앞질러 채권시장의 지표금리로 자리잡았다는
점을 꼽았다.

여기에다 국고채는 CD에 비해 만기가 길어 가격등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는 더욱 매력적이라고 풀이했다.

따라서 CD금리선물에 투자되던 자금이 최근 국채선물쪽으로 급격히 이동,
거래량이 폭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안진현 동양선물 과장은 "현물의 헤지라는 측면에서도 선물과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큰 국채가 더욱 유리하다"며 "미국의 국채선물 비중이 60%이상인
점등을 감안할때 국채선물의 거래량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
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