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떠나는 이탈리아 연극기행"

50년 전통의 이탈리아 피콜로 테아트로극단의 "아를레키노"(부제: 두주인을
섬기는 하인)가 8~11일 문예회관대극장 무대에서 국내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희곡작가 "카를로 골도니"의 대표작이다.

47년 초연이후 이탈리아 국내 공연을 포함, 세계36개국에서 총2천3백회
이상의 공연기록을 세운 테아트로극단의 상설레퍼토리다.

국내 연극팬들에게는 모처럼 이탈리아 전통희극의 진수를 맛볼수 있는
기회다.

즉흥극과 가면극의 성격이 혼재해있는 "아를레키노"는 중세 사육제의
가면극에서 기원한다.

가면극의 여러 인물들 중 하인 아를레키노는 독특한 말투와 제스처가 특징.

극중에는 주인 하인 연인 등 코메디아 텔아르테(코미디의 원조)의 전형적
인물들이 등장한다.

두 주인을 섬기는 하인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하인 아를레키노는 연인관계
인 두 주인 사이를 오가며 재치와 익살넘치는 즉흥가면극을 선보인다.

서울연극제 해외초청작.

오후7시.

(02)3673-2561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