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해 주가에 영향을 줄만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채권에 투자할 "그레이펀드(정크본드펀드)"에
비과세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6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 과정에서
현대그룹에 대한 근거없는 주장으로 계열사 주가가 출렁거렸지만 새로
불거질 것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또 "보광,한진그룹 세무조사도 사전예고 뒤 진행됐다"며 현대에 대한
추가 조가조작 조사나 예고없는 세무조사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투신 구조조정에 대해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아닌 시장의
구조조정"이라고 전제하고 "문제가 있는 투신사를 급격히 정리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신세기투신, 한남투신처럼 시장실패로 인해 부득이 하게
문닫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대우계열사중 대우중공업은
산업은행이 과반수이상 지분을 갖게 되고 대우전자는 선인수.후정산 방식의
채권단인수가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의 현 경영진과 구조조정본부는 워크아웃과정에서 당분간 필요
하며 김우중 회장의 거취는 대우자동차와 (주)대우의 처리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