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자동차판매에서 중소업체들이 자동차 메이커들을 압도하고
있다.

완성차 판매에서는 인터넷 자동차할인판매 업체인 로고스사이버텍이 메이커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넷 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비해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중소 업체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7월말 인터넷할인판매를 모토로 내걸고 자동차 판매에 뛰어든
로고스사이버텍(www.dealway.co.kr)은 두달만에 주문 9백대, 계약 4백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메이커 공신력을 갖고 4달 동안 20여대 판매에 그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성공이다.

로고스사이버텍이 성공한 이유는 간단하다.

한푼이라도 싸다는 것.

메이커와 동일한 조건에서 차종별로 10만~30만원씩 주어지는 추가할인
혜택이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반해 메이커들은 인터넷을 통해 할인혜택을 주면 영업조직과의 마찰이
일어날 것을 우려, 할인판매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로고스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메이커와의 적극적 제휴를 모색하면서 판매
대행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삼성자동차와 손잡고 SM5 인터넷 판매에 나섰다.

삼성자동차가 주는 2백~3백만원의 할인에 덧붙여 10만원을 추가의 추가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물론 차량 출고 삼성자동차 각 영업소를 통해 이뤄진다.

삼성자동차도 부족한 영업망을 보완해주기 때문에 손해볼게 없는 장사라는
것이다.

로고스는 또 조만간 기아자동차와 계약을 맺고 기아의 "파크타운"을
인터넷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인터넷 자동차시장이 이처럼 확장될 기미를 보이자 메이커들도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할인판매가 어렵게 되자 고객들에게 인센티브를 줄수 있는
다양한 기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대우자동차도 내년초 인터넷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한편 한솔CSN과 골드뱅크 등 인터넷 업체들도 조만간 인터넷 자동차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어 인터넷 자동차 시장의 열기를 더욱 뜨거워질 전망
이다.

중고자동차 시장에서는 오토마트(www.automart.co.kr)와 카피아(www.car.
pia)등이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중고자동차 매매부터 고객상담과 자동차 등록 등을 대행해
주고 있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오토마트는 경매방식을 도입한 중고차 거래사이트로 유명하다.

지난달 1일에는 전국 2천7백개 중고차 매매업체와 연결된 중고차 매매중개
사이트도 등장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가 정식 인터넷 사업자로 선정한 오토클릭은
지난달 1일 홈페이지(www.autoclick.co.kr)를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신차 판매의 촉진을 위해서는 중고차 시장개입이 절대적
이라고 판단하고 인터넷을 통한 중고차 판매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자동차 사이버몰에 별도의 중고차 코너를 개설해 놓고 있으며 창원에서
는 중고차 매매업체들과 함께 중고차센터를 개설해 이를 인터넷 판매와 연결
시켰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