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취소가 예정된 일부 종목들이 최근 대량 매매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등록이 취소되면 주식의 환금성이 거의 사라져 재산상의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체인 자유건설 등 주식분산 요건을 갖추지
못해 10월말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는 일부 종목들이 폭락장세속에서도
가격이 뛰며 대량거래가 이뤄지는 등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

대동공업의 관계사인 한국체인공업의 경우 등록취소 결정이 내려진 지난
15일에는 평소 거래량(1천~2천주)보다 적은 8백67주로 거래량이 줄었다가
이후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21일 3일간(거래일 기준)에는 하루 거래량이 1만주를 넘어섰다.

특히 20일에는 전날보다 1백원이 오른 3천2백원을 기록하며 올들어 최대치인
1만9천4백38주가 매매되기도 했다.

화의가 진행중인 자유건설은 지난달까지는 거래가 거의 되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1천주(1천9백56주)를 넘어섰으며 17~22일
4일동안 하루평균 8~9% 주가가 상승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등록취소 사실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주가가
싸다는 이유로 주식을 매입했다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