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용 부품을 생산하는 동양전원 주식이 대규모로 이동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양전원 주식 80만주가 장내에서 27일 자전거래됐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이날 자전물량 등을 합해 1백만주이상 매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체발행주식수(1천6백만주)의 6.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날 동양전원은 기관투자가 순매수 1위종목이었다.

기관투자가가 자본금 65억원의 소형회사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러나 "매도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전원은 이전에도 최대주주가 한달사이에 두번 바뀌는 등 주식이동이
활발했다.

지난 8월 스틱(STIC)이 기존대주주로부터 3백20만주(지분율 20.17%)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부상했지만 이달들어 2대주주인 한선우 회장이
장외에서 주식을 추가매수,지분율을 20.42%로 끌어올리면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기관의 주식매입과 관련,회사 관계자는 "회사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주주 변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공동경영체제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스틱은 신규사업부문을, 한선우 회장측은 기존사업부문을 맡게된다"고
설명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