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이 소매금융분야의 영업기반을 확대하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잇따라 신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거의 매달 거래고객에게 각종 혜택을 부여
하는 이벤트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체를 통한 광고물량도 눈에 띄게 늘렸다.

마케팅 비용만 예년에 비해 2배규모로 쏟아붓고 있다.

소수의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다수의
일반인들을 씨티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제일은행의 해외매각 등 국내금융시장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씨티은행의 "변신"에 금융계가 주목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올들어 은행의 수익성에 기여하는 대출고객을 확보하는데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주택담보대출과 내집마련대출 고객에게 추가 담보나 심사
절차없이 3백만원까지 이용할수 있는 대출추가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카드 대금을 매달 5%씩 나눠 갚을수 있도록 한 리볼빙카드도 선보였다.

지난 8월엔 광고에 난 쿠폰을 가져올 경우 대출심사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추첨을 통해 이자를 연 1~5%까지 파격적으로 깎아 주는 대출세일을 실시했다.

10월말까지는 모든 주택담보대출 고객에게 15만원상당의 고급 청자그릇세트
를 주는 사은행사를 펼치고 있다.

씨티은행의 원효성 마케팅담당 이사는 "자금사정에 관계없이 일관된 서비스
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주택담보대출만 취급하고 있지만 연내에 신용대출도 개시할
계획이다.

씨티은행은 법인이 아닌 개인을 대상으로 한 투자상품 판매에도 국내은행
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월 수익증권 판매를 개시한데 이어 오는 10월4일부터는 은행권 최초로
해외뮤추얼펀드 판매에 나선다.

이달에는 정기예금에 파생금융기법을 가미, 외환투자를 겸할수 있도록한
"프리미엄 어카운트"라는 투자상품을 내놨다.

씨티은행은 점포확충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내부승인절차가 이뤄지는대로 조만간 지점을 몇군데 늘릴 예정이다.

일산, 분당 등 신도시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차량을 통해 이동하며 고객섭외와 상담을 진행하는 이동뱅킹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