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인도네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시나르마스 그룹과 전략적 무역거래
협약을 체결, 연간 2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LG상사는 시나르마스 그룹의 인도네시아 및 제3국 소재 기업을 거래 파트너
로 수출입및 삼국간 거래를 하며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바터거래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첫 거래로 LG상사가 과산화수소수 7만5천톤을 3년간에 걸쳐 2천1
백만달러에, 라텍스 1만2천톤을 7백만달러에 수출키로 했다.

또 삼국간 거래를 통해 북미및 남미산 펄프 8천톤을 4백만달러에 공급하는
등 총 3천2백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LG측은 대신 시나르마스로부터는 펄프 1만2천5백톤을 6백만달러에 들여오기
로 했다.

LG상사는 동남아 외환위기 이후 거래가 축소된 시나르마스그룹에 바터거래
및 일정한도의 파이낸싱을 제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전략거래를 제안, 계
약을 체결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시나르마스 그룹은 금융,부동산,화학 등의 분야에 1백50여개의 관계사와 1
만6천명의 종업원을 둔 자산 1백12억달러 규모의 그룹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시나르마스 그룹과의 거래규모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러시아와 동구권 국가 등과도 바터무역 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
했다.

LG상사는 지난 8일에도 인도네시아 티르타마스 코멕신도사와 4천만달러 규
모의 구상무역을 위한 무역협정을 체결, 석유화학과 가전제품 등을 수출하고
원유, 천연고무 등 원자재 품목을 수입키로 한 바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