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55) 삼성전자 사장 얼굴엔 요즘 웃음꽃이 피어있다.

반도체 가격급등에 따라 확실시되는 사상최대 순이익, 높은 주가등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

이 모두가 강도높은 구조조정 결과니 감회가 남다르다.

사실 지난해만해도 앞이 안보이는 상황이었다.

D램 반도체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한달에 1천7백억원의 적자를 내기도 했다.

윤 사장은 이를 악물고 인력을 20%정도 줄이고 재고채권을 3조원이상
감축하는 한편 사업구조를 재조정했다.

그 결과 올들어 비용을 월 1천억원가량 줄일수 있게됐다.

휴대폰과 TFT 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비중을 각 20%, 10%로 높인 대신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는 20%로 낮췄다.

윤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다.

삼성의 전자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요즘 그의 관심은 D램 휴대폰 등에 이어 "대박"을 터트릴 월드 베스트
제품을 3~4개 더 키우는 것.

싯가총액 12%로 한국의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를 "월드 베스트 컴퍼니"로
키우려는 그의 행보는 일단 성공의 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