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국내 은행주를 대거 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메릴린치증권
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을 매수기회라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2일 메릴린치증권은 대우그룹에 제공한 여신규모가 크지 않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지나치게 하락했다며 매수할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은행들의 경우 올상반기 실적호전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사태에 따른 최종 손실규모가 드러나기까지는 전반적으로 은행주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증권은 또 대우사태의 여파가 금융시스템등 경제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한국정부가 막을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30일이후 1일 현재까지 3일동안 외국인은 국민은행 주택은행
한빛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을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국민은행은 3백16억원, 주택은행은 2백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 다음으로는 한빛은행(1백54억원) 외환은행(70억원) 신한은행(28억원)
하나은행(8억원)의 순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대우그룹에 대한 부실여신을 우려한 외국인이 은행주를
팔아치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