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메가D램 반도체 현물시장 가격이 5개월여만에 다시 9달러선을
돌파했다.

9월 중순엔 10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국내 반도체 3사의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64메가D램 현물 가격은 지난주초 개당 평균
8달러를 넘어선지 불과 일주일만에 9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급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4메가D램 가운데 유통물량이 가장 많은 "8메가x8 PC 100"제품의 미국
현물시장 거래가격은 30일 현재 개당 8.47~9.17달러를 기록,9달러를
돌파했다.

또 그래픽용으로 사용되는 "16메가x4 싱크로너스"제품도 8.55~9.24달러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기준으로 9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64메가D램 시세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말의 4.60달러에
비하면 거의 2배 수준이다.

현물시장 64메가D램 가격은 지난 7월 중순 개당 5달러를 돌파한 이후
한달반만에 4달러 가량 치솟는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9월중에는 개당 10달러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D램 가격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인터넷 이용자
증가로 중저가 PC 보급이 붐을 이루고 있으며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 해결을 위한 PC 교체수요가 활발,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64메가D램 현물시장 가격이 9달러선에 형성됨에 따라 삼성전자와
현대전자,현대반도체 등 반도체 3사의 고정거래선 공급가격도 덩달아
상승해 수익이 크게 늘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가격이 1달러 오르면 반도체 3사의 수익은 연간 6억2천만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 2억9천만달러(3천4백80억원),현대전자 1억8천만
달러(2천1백60억원),현대반도체 1억5천만달러(1천8백억원) 등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