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현 상태에서는 경기의 상승속도 조절을 위한
금리인상 등 선제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 총재는 이날 국회 재경위에 출석, 한나라당 김재천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경기 국제수지 물가등을 감안할 때 통화긴축기조로 갈 필요는 크지
않아 저금리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총재는 또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지만 물가는 연1%대로 안정될
것이고 경상수지도 매달 20억달러씩 흑자를 기록해 경기과열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 총재는 다만 "주가와 임금상승, 소비재수입의 급증 등 물가부담요인이
조금씩 나타나 이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대우사태와 관련 투신사에 대한 자금지원실적에 대해 전 총재는 "당초 정부
가 발표한 <>국공채 매입 <>통화안정증권의 환매 등으로 투신사에 유동성을
공급한 예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투신사가 공사채수익증권의 환매 등으로 유동성부족을 겪고
있으나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 최명수 기자 mes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