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땅을 할부로 팔고 생기는 매각대금을 자산으로 6천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한다.

토공은 당초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지난해 기업으로부터 사들인 토지를
자산으로 ABS발행을 추진했으나 세금부담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할부매각대금
(할부매출채권)을 이용, ABS를 우선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11일 발혔다.

토공은 1차로 이달말 3천억규모의 ABS를 발행한다.

만기 1년부터 5년까지 5가지 종류이며 금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발행당시의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과 연동시켜 금리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증권 노무라증권 시티은행이 주간사로 선정됐으며 이미 할부매출
채권에 대한 자산실사를 마쳤다.

토공은 9월중 3천억원규모의 ABS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토공은 토지매각대금 채권을 앞으로 설립될 자산유동화회사(SPC)에 팔고
SPC는 그 채권을 담보로 ABS를 발행,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토공은 할부매출채권 4조5천억원어치 가운데 대금납부기간 6개월~4년5개월
이하이면서 대금연체 가능성이 적은 채권을 선정, ABS발행을 위한 자산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토공은 조만간 SPC설립과 함께 투자설명회를 가진뒤 이달말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또 기업으로부터 사들인 토지를 자산으로 한 ABS발행도 추진키로 했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