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임에도 전국의 집값과 전세값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이 9일 발표한 "7월중 도시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에 비해 0.3%, 전세가격은 0.8% 상승했다.

전달 보합세를 보였던 매매가격은 여름방학이 맞아 거래가 다소 활발해지면
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광명(1.6%), 군포(1.2%)등 그동안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수도권 중소도시의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가격이 각각 0.1%씩 하락세를 보인
반면 아파트 가격은 0.6% 상승, 8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1.6% 올라 지난해말과 비교해 8.1% 비싸졌다.

주택은행은 서울의 경우 7월초에 개통된 지하철 8호선(잠실~암사)역세권인
강동구와 재건축이 예상된 송파, 강남구등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가을철 성수기에 앞서 낮은가격에 이사하려는 움직임과 재건축,
재개발지역의 이주수요가 겹쳐 0.8% 올랐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는 물량부족현상을 보이며 가격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 광역시가 0.6%, 중소도시가 0.2% 상승했다.

특히 서울지역의 아파트 전세값은 1.9% 올랐다.

주택은행은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에 따른 내집마련 수요증가등으로 지역과
주택유형에 따라 차별화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