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드라마 두편이 다음 주부터 나란히 시청자를 찾는다.

9일 시작하는 KBS2 월화 미니시리즈 "초대"(최윤정 극본, 윤석호 연출)와
11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퀸"(주은희 극본, 고흥식 연출).

각각 여성 직장인의 성공과 갈등(퀸), 성과 결혼에 대한 젊은 여성들의
가치관(초대) 등을 주제로 삼은 드라마들이다.

탤런트 이승연의 TV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초대"는 세명의 여고
동창생들이 엮어가는 사랑 이야기를 통해 성을 바라보는 젊은 여성의 여러
시각을 짚어보는 작품이다.

지난해 개봉돼 화제를 모은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의 TV판이라고 생각
하면 쉬울듯 하다.

제작진은 드라마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성교육 강사 구성애씨와 정신과
전문의 김준기씨에게 자문을 구했다.

드라마의 중심 축은 29살 동갑내기인 최영주(이승연), 장미연(김민),
송사빈(추상미) 세 여자의 러브 스토리.

홀어머니를 모시며 대학시절부터 사귄 남자 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영주는 보수적인 여성상을 대변한다.

결혼전 순결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믿는 인물이다.

반면 미술을 전공한 장미연은 자유분방한 연애를 신봉한다.

성은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당연히 혼전이라도 성관계는 가능하다고
여긴다.

송사빈은 두 사람의 절충형이다.

결혼 약속과 책임감이 전제된다면 관계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미연의 남자 친구 승진(윤태영)과 영주가 가까워지면서 갈등 구조
를 파생한다.

영주는 사랑의 표현을 분명히 하는 승진의 솔직한 태도에 조금씩 이끌리며
성과 사랑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이 변해감을 느낀다.

"퀸"은 일본 소설 "여자들의 지하드"를 드라마로 옮겼다.

여성으로서 직장에서 겪게되는 좌절과 성공에 초점을 맞춘다.

입사 8년차로 화려한 싱글을 꿈꾸는 31살의 황춘복(이미숙), 엘리트 사원
으로 주목받다 파일럿으로 방향을 바꾸는 강승리(김원희), 최고의 남편감을
만나 상류층에 오르는 꿈을 꾸는 홍장미(윤해영),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한
여인 오순정(이나영) 등 네여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