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병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권원기)는 지난 92년 정부
(노동부)가 전문기술 인력양성을 위해 설립한 학교다.

95년에 현재의 대학명으로 이름을 고쳐 96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11만여평의 부지에 2개 학과, 8개 전공의 대학원 과정과 15개 학과에
1천6백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며 4년 연속 전원 취업을 달성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현장 실무능력을 향상시킨다는 학교 설립 취지에 따라
교과과정에서 실험실습 비중을 크게 높였다.

특히 교수의 현장 연구, 학기제와 학생 현장실습 학점제를 실시하는 등
철저히 현장 밀착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캠퍼스 네트워크를 구축,실습실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다산정보관"으로 이름 붙여진 도서관은 단행본 7만6천여권, 학술잡지 4백26
종, 각종 자료 6백15종을 갖추고 있다.

좌석은 6백32석.

한국기술교육대는 자료검색 편의를 위해 전산화를 통한 컴퓨터 자료검색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공과대, 미시간 과학기술대, 오하이오주립대, 샌호제이
주립대, 독일 슈투트가르트대, 중국 톈진대, 일본 도요하시 과학기술대 등
세계 유수 대학과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공학분야에서 정보 등을 교류하고
있다.

이와함께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종 장학제도와 후생복지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입학성적우수, 학업성적우수 분야 등 22종의 교내 장학금과 충남도 영재,
천안장학회, 한국통신장학금 등 9종의 교외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92년 개교 이후 98년도까지 재학생 모두에게 기숙사 입사 혜택을 주고
수업료를 면제했으나 99학년도부터는 일정 금액의 수업료를 내게 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의 실무중심형 교육은 이미 곳곳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낳고
있다.

동아리(자연인) 학생들이 개발한 자작 자동차가 제3회 전국대학생
자작자동차 경주대회에 참가, 종합 2위를 차지한 것이 한 예.산학협동의
모범사례라는 평을 받았다.

<> 교육목표 =한국기술교육대는 실사구시를 교육이념으로 하고 있다.

그만큼 현장 중심의 교육을 중요시한다.

고도 산업 기술사회와 정보화사회에서 요구하는 과학적 지식과 새 학문을
연마한 창의적인 인간을 키워내자는 것이다.

특히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맞아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기술 환경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력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폭넓은 전문 이론과 실기 및 실험을 통한 현장 중심의 기술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천 전문가를 육성,국가의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평생 능력개발 체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우수한 직업능력개발훈련 교원을 비롯한
능력개발 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교육개혁 =한국기술교육대는 99학년도부터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교과과정을 개편했다.

자유선택 전공을 늘리고 졸업 기준학점(1백60학점) 범위 안에서 부전공 및
복수전공이 가능토록 했다.

실질적인 의미의 다전공 선택도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경영혁신 방침에 따른 구조조정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학교법인 이사회를 열어 법인명과 학교명을 통일했다.

학교 행정조직을 축소.개편하는 등 내실화에 역점을 두고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대외 이미지 제고와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평을 듣고 있다.

행정조직을 4처 9팀(과)으로 축소, 업무 추진의 효율성을 높였다.

<> 특성화 전략 =한국기술교육대는 실험 실습교육 강화와 산.학.연 협조체제
를 통해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과학기술 발전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학술연구교류 업무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 정밀공작기계에 대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국내
업체 및 연구소의 기계관련 설계.가공.제작과 공장 자동화 등에 대한
용역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정밀공작기계 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를 통해 관련 업계와 연구소,대학간의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도
기술교육대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을 통해 개발된 상품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대학 재정
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학은 이와 함께 학생들의 외국어 구사능력을 높이기 위해 어학교육센터
를 개소했다.

2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이 어학센터는 TV와 위성방송 비디오,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실과 랩(LAB)실, 자료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학생들의 영어 및 제2외국어 구사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산.학.연 협력체제 =산학협력을 통한 외부 수탁연구가 활발하다.

현재 <>동양계전(주)의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용 보온 급탕로의 제어 및 평가
기술 개발과제(금속과 김기영 교수)와 <>3차원 고속 충돌 해석코드 개발
(금형과 정동택 교수.서울대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의뢰)을 외부에서 수탁
받는 등 16명의 교수가 16개 과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한국기술교육대는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학협동의 강화를 위해 벤처 및
창업보육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벤처기업을 교내에 유치해 연구활동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관련 전공교수
들이 집중적으로 첨단 기술을 지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연구활동과 벤처기업 참여 의욕을 높여주기 위해 학내
벤처 동아리도 지원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