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철 < 심사위원장 (하나은행 회장) >

미증유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의 생존을 유지하고 발전을 이룩해
낸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이와 같은 실적을 기록한 많은 경영자들 가운데 다산 경영인상 제정취지에
맞는 가장 훌륭한 분을 고른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많은 후보자들 가운데 일차로 선정된 일곱분들에 대하여 경영실적 기업문화
사회기여도 등을 중심으로 심사위원 다섯분이 개별적으로 심사하여 그 결과를
점수로 취합하고 이를 토대로 전체 심사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후보자에
대한 공동심사와 토론을 거쳐서 최종수상자를 결정하였다.

그 결과 창업자 부분에서는 애경그룹의 장영신 회장, 전문경영인 부문에서는
하나로통신 신윤식 사장을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장영신 회장은 언제나 경영환경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견하고 이에 대응할
적절한 전략을 때에 맞게 강구함으로서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오늘의 애경그룹이 건실하고 안정적인 기업군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업적을 높이 평가하였다.

특히 연구개발에 대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 환경 친화적 경영,
근로복지향상 등을 통한 올바른 기업문화 창달은 새롭게 전개되는 경영환경에
선견지명이 있는 대응이 아닐수 없다.

여성 경영인으로서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애경과 같은 기업군을 이룩한
그의 경영능력은 여성 경영인들은 물론 모든 경영인에게 참신한 모범이 되고
있다.

장 회장은 이와 같은 기업경영활동에서 뿐만 아니라 여성경영인협회
회장으로서 종래의 틀을 벗어난 업적은 훌륭한 일이다.

신윤식 사장은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정보화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통신산업의 선진화와 경쟁력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을
뿐 아니라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의 경영을 통하여 국제 및 시내전화 사업에
처음으로 경쟁체계를 도입하여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시킨 업적을 크게
평가하였다.

더욱이 통신산업 기간부문 인프라 건설에 과감한 투자를 실현하였고
기술개발을 통하여 경쟁력을 높인 전문 경영인으로써 미래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비전, 그리고 과감한 실천력은 격변하는 경영환경에 모든 전문경영인
의 모범이 되고 있다.

또한 사내 경쟁을 활성화하고 능력주의 인사를 실천함으로써 시대의 변화에
따른 올바른 기업문화 확립을 솔선함으로써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전문가로서 끊임없는 연구와 이를 통한 사회공헌은 물론 각종 무료 홈페이지
구축 등으로 정보화 사회의 실현에 보인 남다른 열의는 크게 호응을 얻었다.

최종심사의 대상이 되었던 다른 후보자들도 각기의 분야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겨 많은 분들의 모범이 되기 충분하였으나 부득이 후보자로만 머물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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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위원 =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정창영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학원장
<>노성태 한국경제신문 주필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