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모로 부족한 제가 이렇게 영광된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쁩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선발 위원 여러분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저를 이 자리에 설수 있게 해준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 상은 저희 임직원이 단합해 노력한 대가입니다.

이들에게 모든 공을 돌립니다.

또 항상 가까이서 저에게 충고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번에 받는 상은 여성으로서는 처음 수상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한국 여성의 경제 활동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회사를 창업해 경영해온 아이들의 아버지인 채몽인 사장을 여읜 지난
70년부터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72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 회사에 대한 총책임을 지고 경영하고 있습니다.

당시 아무런 경험도 없이 마음만 가지고 사회에 도전했던 용기에 대해
지금도 깊은 감회를 느낍니다.

사회의 여성 경제활동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저조한 때 용감하게 도전
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을 잘 헤쳐와 오늘에 이르게 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29개국입니다.

그 중 여성의 사회 활약상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17번째라고 합니다.

우리 여성들은 예술이나 체육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세계에 한국을
빛나게 했습니다.

그러나 경제면에서 한국 여성의 역할은 대단히 미약합니다.

현재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 인구는 90여만명 수준이지만 대부분 소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제로 경영 일선에서 대표로 경영하는 여성은 극소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21세기를 앞두고 선진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선 우리 여성의 활약이 커져야
합니다.

한국 여성은 교육도 많이 받고 우수한 자질을 가진 인력이라고 봅니다.

과거에 비해 우리 생활도 간편해져 여성들이 사회에서 활동을 하기
쉬워졌습니다.

또 앞으로 활성화되는 정보통신이나 문화관광,영상산업 분야는 여성들의
적성에 알맞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우리나라 1인당 소득이 1만달러라고 하면 네식구를 한 가족으로 하여
4만달러를 벌어야 합니다.

남성 혼자 버는 것보다 여성도 같이 수입을 올리면 가정도 윤택해지고
살기가 좋아집니다.

모든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하기를 원합니다.

지난 2월 여성 경제인을 지원하는 법이 국회에서 통과됐고 시행령이
6월11일 발효됐습니다.

이 법은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들을 교육 육성시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합니다.

우리의 어머니 아내 딸은 모두 여성입니다.

이들이 모든 분야에서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약하지만 저 또한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오늘 축하해 주기 위해 여기 오신 모든 분들께 다시 감사의 말을 올리며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

<> 36년 서울 출생
<> 경기여고, 미국 체스트넛힐대학 졸업, 외국어대 명예 경영학박사
<> 98년 애경회장
<> 99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