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미국의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행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통산성은 14일 "미국의 결정을 면밀히 검토해 자의적인 조치로 판단될
경우 WTO 분쟁조정위원회에 미국을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라고 밝혔다.

일본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신일본제철도 "미국의 덤핑관세 부과 방침은
철강업계의 정치적 압력으로 내려진 지극히 유감스러운 조치"라며 "일본정부
는 이를 WTO에 제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1일 덤핑 수입된 일본산 열연강이
미국 철강업계를 침해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곧 일본철강수출업체들에 대해 17.86%~67.14%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반덤핑 관세 부과기간은 최소한 5년이 될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철강업자들은 지난 9월 덤핑 시비가 인 이후부터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을 줄이고 대신 아시아 수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들어 첫 4개월간 일본철강업계가 한국 및 동남아에
수출한 철강제품은 3백28만t으로 전년동기보다 46% 늘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대아시아 수출이 증가한 것은 이 지역의 재고가 거의 소진되고
한국의 포항제철이 설비를 수리하느라 생산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