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축성술의 백미로 꼽히는 수원의 화성.

이 화성을 중심무대로 한 연극 한마당이 펼쳐진다.

28일~6월5일 열리는 "99 수원 화성 국제연극제".

"자연, 성, 인간"을 주제로 해 세계의 연극인들이 어울려 꾸미는 난장이다.

올해로 3회째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등
9개국 4백여명의 연극인들이 모인다.

대만국립광예술극단이 경극 "사주성"으로 28일 오후 7시 개막무대를 연다.

이어 신중현과 김삿갓이 활기찬 록 연주로 분위기를 띄운다.

국내공연으로는 극단 달판춤의 퍼포먼스극 "두타"가 주목된다.

해외작품으로는 일본의 극단 파파 타라후마라가 연극과 무용을 혼합,
신체언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섬", 1백5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루마니아 부카레스크국립극단의 "사랑에 관한 형태"가 관심대상이다.

행사기간중에는 본공연 외에도 마임 대중콘서트 춤판이 수원시내 곳곳에서
벌어진다.

주무대는 화성 안쪽의 옛 활터인 연무대에 설치됐다.

좌우로 "동장대"와 "창용문"을 거느린 3층 높이의 망루 "동북공신돈"이
무대 뒤에 버티고 있어 야외무대의 조형미도 감상할 수 있다.

모든 공연은 무료.

(0331)245-4587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