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럽방식(비동기식)의 차세대 이동통신 IMT-2000 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나왔다.

이 시스템은 기존 PCS(개인휴대통신)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쓸수 있게 한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미국 표준방식인 동기식 IMT-2000 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일본과 유럽 표준방식 비동기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 상용서비스
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고 20일 발표했다.

동기식 IMT-2000 시스템은 SK텔레콤과 LG정보통신도 이미 기본기술에
대한 시연회를 가졌으나 비동기식 시스템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기식 시스템은 위치추적용 위성(GPS)를 통해 송.수신 시간을 설정하는데
반해 비동기식은 GPS위성을 사용하지않고 기지국 자체에서 시간을 설정하는
것이 다르다.

현재 GPS는 이용요금을 따로 내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유료화가 예정돼
있다.

이번에 개발된 비동기식 시스템은 IMT-2000용 단말기와 기지국 기지국
제어기 정보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파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대로 단말기에서 기지국방향(상향)은
1천9백20MHz, 기지국에서 단말기방향(하향)은 2천1백10~2천1백70MHz를
채택했다.

이 시스템은 개인휴대통신(PCS)보다 10배 빠른 1백44Kbps의 고속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다른 사람의 휴대폰에도 사용자카드(UIM)만 끼우면 자신의 것처럼
쓸 수 있다.

한국통신은 통화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휴대폰과 기지국간 전파세기를
조절하는 전력제어기능과 사용자가 움직일 때 전파를 가까운 기지국으로
이어주는 핸드오프기능을 자체 개발, ITU에 제안했다.

이 회사는 국제특허 9건을 포함, 모두 1백38건의 IMT-2000 관련특허를
출원했다.

한국통신은 IMT-2000 시스템과 ICO(중궤도위성)망을 연결, IMT-2000과
위성이동통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복합휴대폰 서비스를 오는 2002년
월드컵때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