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의 사과나무를 아시나요"

대전의 표준과학연구원 본관앞 정원은 젊은 과학도들에게 인기있는 명소가
됐다.

때로는 일반인들까지 자주 이곳을 찾는다.

"뉴턴의 사과나무"를 보기 위해서이다.

이 나무가 "뉴턴의 사과나무"로 이름붙여진 것은 1866년 뉴턴에게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하게 한 사과나무의 실제 후손이기 때문.

표준과학연구원이 지난 78년 미국 연방표준국에서 접목해 들여왔으며
지금은 키가 5m 정도로 자랐다.

현재 표준과학연구원을 방문하면 꽃이 활짝 핀 뉴턴의 사과나무를 볼수
있다.

뉴턴의 사과나무는 어떻게 후손을 이어 한국까지 오게 된 것일까.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하게 한 원목은 1814년에 죽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이 나무는 죽기전 영국 벤튼의 한 영주에 의해 접목돼 번식을
이어갔다.

1943년에는 미국으로까지 건너갔다.

현재 뉴턴의 사과나무 후손을 갖고 있는 나라는 영국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등이다.

국내에는 표준과학연구소의 산파역할을 했던 미 연방표준국이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연방표준국 안에 심어진 뉴턴의 사과나무
에서 접목해 78년 기증했다.

한편 뉴턴이 사과나무를 통해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한 것은 그의 나이
22-23세였다.

당시 영국 전역을 휩쓸던 페스트를 피해 시골 어머니집에 내려가 있던중
발견한 것.

그러나 뉴턴이 사과나무를 통해 만유인력의 법칙은 발견했다는 사실은
뒤늦게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뉴튼이 83세 나이에 집을 방문한 친구와 사과나무 밑에서 담소를 나누면서
"바로 이 자리에 있을때 중력의 개념이 나에게 떠올랐다"고 말했던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