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이 화장품업계의 새로운 대형 유통채널로 떠오르면서 시장선점을
겨냥한 화장품 메이커들이 미용실 판촉활동을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전국의 미용실은 약 7만여 곳에 달하고 있다.

현재 미용실에서는 염모제등 일부 헤어케어 제품만 판매되고 기초, 색조 등
일반 화장품은 취급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미용실 공략을 첫 선언한 업체는 나드리화장품으로 이회사는외국제휴사인
레브론과 손잡고 5월 초 부터 미용실을 통한 일반 화장품 판매에 나선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레브론 내추럴 원더 악시움 "브랜드의 기초,
색조및 기능성 등 전품목이다.

나드리는 판촉활동의 일환으로 다음달중 세계적 헤어디자이너인 융게라스
씨를 초청, 서울 대전 부산 등지에서 대규모 헤어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화장품도 상반기중 미용실을 통한 일반화장품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이천식마케팅실장은 "그동안 판매활동을 전문점과 방문판매
조직에 의존해 왔으나 신규시장 개척차원에서 미용실과 약국 등을 신규유통
채널로 집중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용실을 통해 염모제를 공급하고 있는 태평양도 시장 상황을 봐가며
일반 화장품의 판매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용실 시장에서는 로레알코리아 웰라코리아 등 다국적회사의 제품들
이 염모제를 중심으로 판로를 확고히 구축해 놓은 상태다.

나드리화장품 관계자는 "미용실을 이용하는 여성 고객들중 화장품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잠재 수요가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