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도 서울의 해동상호신용금고에 가면 무담보로
최고 3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직장만 보고 대출을 해주는 금융기관은 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을 통틀어
해동금고가 거의 유일하다.

해동상호신용금고는 지난달 말부터 자본금이 5억원 이상이고 매출액이
30억원 이상인 중소기업에 다니는 근로자들에게 신용으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직장 경력이 1년이상이고 신용거래불량자로 등록돼 있지 않은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자본금이 30억원 이상인 회사에 다니는 사람은 직장 경력에 상관없이
정식직원이기만 하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출한도는 보증인을 세울 경우 3천만원, 무보증일 경우 5백만원 범위 내
에서 직전연도 연봉의 66.6%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자금용도가 분명하고 배우자의 보증이 있으면 대출한도 이상을 빌릴 수도
있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필요하면 연장할 수 있다.

금리는 보증이 있으면 연17.9%, 무보증이면 연18.4%이다.

그러나 시중실세금리에 따라 대출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가 바뀌게 되면
이에 연동돼 변할 수 있다.

1년간 연체를 하지 않은 사람은 만기를 연장할 때 이자율을 1%포인트 낮게
적용받을 수 있다.

대출을 받고 싶은 사람은 서울 잠원동 본점이나 명동점 안양점 구리점 등에
한번만 방문하면 된다.

필요한 서류는 원천징수영수증 재직증명서(또는 의료보험증) 주민등록증
뿐이다.

5백만원 이상을 대출받을 때는 인감증명서와 보증인도 필요하다.

대출신청을 하고 나면 하루나 이틀 후에 돈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통장으로 송금받을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처럼 일정한도까지 예금을 찾아쓰는 식으로 대출받으려면
해동고객카드라는 현금카드를 우송받으면 된다.

모든 은행의 CD기(현금자동지급기)에서 언제든지 이용가능하다.

지난달 26일부터 직장인 대출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3백여명 정도가
대출을 받아갔다.

이 중 70%이상이 보증 없이 대출을 받았다는 게 해동금고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금고 박보영 기획팀장은 "IMF관리 체제에서 1년 이상 버틴 기업이라면
규모가 작아도 건실하다고 볼 수 있다"며 "연체채권이 발생해도 대기업에
대출했을 때처럼 대규모로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 신용대출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는 서울본점 (02)3416-6340, 명동점 (02)774-4581, 안양점
(0343)452-6600, 구리점 (0346)551-1100

< 김인식 기자 sski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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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신용대출 대상 ]

<> 직장 : 자본금 5억~30억원이고 매출액 30억원 이상인 회사

- 자격요건 :.재직기간 2년이상
.신용불량자 아닐 것

<> 직장 : 자본금 30억원 이상인 회사

- 자격요건 : .재직기간 상관없이 정식사원을 누구나 가능
.신용불량자 아닐 것

<>. 대출기간 : 1년(만기연장 가능)

<>. 금리 - 보증 : 17.9%
무보증 : 18.4%

<>. 대출한도 - 보증 : 3,000만원
무보증 : 500만원

* 금리는 프라임레이트 변동따라 바뀜
* 배우자 보증시 한도증액 가능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