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입지여건이 좋은 대형평형에 청약자들이 몰리는 반면 소형평형이나 외곽
지역 아파트는 외면당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9일 끝난 서울 3차 동시분양(2천4백61가구)에서도 뚜렷이
나타났다.

청약률은 평균 3.4대 1을 기록했으나 좋은 아파트에 집중적으로 몰렸다.

최종 미달가구수는 7백94가구로 분양률은 67%에 그쳤다.

하지만 <>방배동 현대2차 <>반포동 대우 <>가락동 동부 센트레빌 등 강남권
아파트는 접수 첫날인 지난 7일 무주택 및 1순위에서 평균 8대 1을 넘는
청약률을 기록하며 완전 분양됐다.

특히 15가구가 공급된 현대2차 42평형에 7백74명이 신청, 청약경쟁률이
무려 51.6대 1을 보였다.

또 32평형(1백47가구)에도 3천9백98명이 몰려 경쟁률은 27대 1을 넘었다.

반포동 대우 32평형(55가구)은 6.9대 1, 31평형(7가구)은 8대 1을 기록했다.

또 가락동 동부 센트레빌 46평형(1백35가구) 5.7대 1, 56평형(1백29가구)
1.9대 1로 마감했다.

이에반해 단지규모가 작거나 변두리에 위치한 아파트는 3순위까지 대부분
미달됐다.

아파트별로는 시흥동 관악산 벽산타운 3백74가구, 구로동 중앙하이츠
3백11가구, 무학 한진타운 71가구, 가양동 현대 36가구, 신대방동 경남
1가구, 광장동 금호 1가구 등이다.

한편 3순위에서 미달된 7백94가구는 오는 20일 무순위자들을 대상으로
신청접수를 받는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