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구로을.시흥.안양에서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선거때만 되면 신문지상에 구호와 정견이 요란하게 발표된다.

과거에는 돈 없이 정치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제는 정치인이 지역주민에게 주례도 설 수 없고, 경조사에 축.부의금도
제공치 못하도록 법에서 못박고 있다.

과거의 고질적 병폐인 불법.타락선거를 막기 위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
법을 제정한 지 5년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선진국과 같은 페어플레이선거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당선만 되면 만사 OK라는 시대는 지났다.

제15대 국회의원 선거때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의원직을 잃은 의원이
6명이나 된다.

공정하게 선거를 감시하겠다는 시민단체가 하나 둘 씩 조직되고 있다.

금품이 오가는 선거는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이키는
역할밖에 무엇을 더 하겠는가.

3.30 재.보궐선거에서는 모든 국민이 감시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공명하게 치러져야 한다.

< 이영재 부산 부산진구 가야2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