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기업경쟁력은 인력자원을 관리하는데 얼마나 효율적으로 투자했는가
로 결정될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왓슨와이어트(Watson Wyatt)의 존 헤일리
(John Haley.50) 회장은 인적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과 기법을
확보하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왓슨와이어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회의에 참석하기 위
해 방한한 헤일리 회장은 "한국기업도 미래 비전에 맞는 적절한 조직체계를
갖추고 연봉제 성과급제 등 각종 보상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종업원들이 노후걱정없이 업무에 전념토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메뉴식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갖추고 직원들이 적절히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운용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한국도 미국처럼 경쟁을
유발하는 방향으로 연금제도를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연금제도도입과 관련해 "제도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효율적인 펀드관리를 위해서는 능력있는 외부기관의 지원이 유능한
펀드매니저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야 각종 연금을 제대로 운영할 수있고 혜택을 더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에 머무는 동안 연기금운영분야에 관심있는 정부 관리와 세계은행
관계자와 차례로 만나 국민연금제도 및 운영에 관해 협의할 계획이다.

존 헤일리 회장은 지난 77년 왓슨와이어트사에 입사한 후 회계계리
연금보험분야의 컨설컨트로 활동해왔으며 지난 1월 회장에 취임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전문자문위원으로서 미국 사회보장제도 관련 정책입안
과정에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