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의 쌍끌이협상이 일본측에서 새로운 제안을 해옴에 따라 더욱 복
잡하게 얽혀가고 있다.

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일본측은 쌍끌이 어업을 허용하는 대신 우리수
역내의 일본 복어반두업 조업척수를 늘려줄 것을 요구해 왔다.

복어반두업은 야간에 불을 밝혀 몰려드는 복어를 그물로 잡는 조업방식.

일본측은 쌍끌이 조업을 허용해주는 대신 지난번 실무협상에서 4척만 할
당 받은 복어반두업 척수를 더 늘려줄 것을 요구해옴에 따라 쌍끌이 하나만
으로도 지지부진하던 양국간 협상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해양부 협상관계자는 "양측이 좀 더 근접한 양보안을 제시해 협상을 지속
하고 있다"면서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 조율이 됐으나 모든 사안을 한
꺼번에 타결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협상 진전이 없는 만큼 당초 16일부터 열기로 했던 양국
간 어업공동위원회는 당분간 무기연기 됐다"고 덧붙였다.

장유택 기자 chang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