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이현 다카하마 해안에 25일 지난주 한국 침투중 격침된 북한 잠
수정 승조원으로 보이는 남자시체 3구가 떠올라 일본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들 시체는 이날 오전 7시45분께 인근을 산책중인 한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으며 모두 별표시의 뱃지가 부착된 녹색군복 차림으로 나무뗏목에 로
프로 몸을 묶은 채 뼈만 남은 상태로 발견됐다.

합참은 "격침된 반잠수정 침투요원일 가능성은 없으며 북한 탈북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 시체들이 쓰시마(대마도) 앞 공해상에서 한국군과의 교전
중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의 승무원의 시신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
사를 벌이고있다.

발견자에 따르면 3명의 시체가 묶인 뗏목은 길이 1.5m, 폭 2m로 무기 등
은 소지하지 않았으며, 물고기를 낚는데 사용하는 그물 모양의 어구를 허리
주변에 3,4개씩 매달고 있었다는 것이다.

후쿠이 경찰의 한 대변인은 "이 시신들이 지난주 한국 군함들이 격침시킨
반잠수정에 타고 있던 북한 승조원일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갈래로 수사하
고 있다"면서 이 시신들이 다른 사건에서 살해된 사람들의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