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분야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초전도발전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는 초전도응용연구사업팀(팀장 유강식박사)이 일반 구리전선
대신 초전도선을 사용한 30KVA급 초전도 발전기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기연구소팀은 니오븀-티타늄합금 초전도선을 사용했으며 작동온도는 섭씨
영하 2백73도(절대온도 4도)이다.

초전도발전기는 전기저항이 제로인 상태에서 전류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구리선보다 수백배정도 높은 밀도의 전류를 손실없이 연속적으로 흘릴수 있어
차세대 고효율 발전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초전도 발전기는 과학기술부가 선진국수준의 초전도 응용기술 확보를
위해 전기연구소에 맡겨 추진중인 "스타 프로젝트"의 하나로 개발된 시제품
이다.

전기연구소는 이 발전기가 기존 구리도체를 사용한 발전기에 비해 발전
손실을 60%정도 줄일수 있으며 출력을 같은 용량에 비해 2배이상 높일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송전설비를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을 30%정도 줄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초전도 발전기가 연료소비량을 줄여 이산화탄소(CO2) 를 적게
배출,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강식박사는 "이번 초전도 응용기술의 국산화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한 국내 초전도분야 기반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전기연구소는 이번 30KVA급 초전도 발전기에 이어 1MVA급 발전기 개발도
추진중이며 오는 2005년까지는 수십MVA급 초전도 발전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