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이 내년초에 투자부적격에서 투자적격등급으로 올라갈 전망
이다.

국가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이 되면 외국자본 유치및 해외 차입이 한결
쉬워지기 때문에 경제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지난 19일 한국을 3개월 이내에 신용등급
을 상향조정할 수 있는 실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무디스사는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Review for Possible Upgrade(긍정적
신용관찰)로 지정, 내년 1월 등급을 조정하기위한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무디스사는 특별 실사를 한 뒤 3개월내에 상향조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부는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현재 투자부적격인 Ba1에서 한단계 올려 투자
적격등급인 Baa3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지난해 외환위기 이후 1년여동안 지속되던 투자부적격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는 셈이다.

이와함께 무디스사는 산업은행(Ba2)과 수출입은행(Ba2) 기업은행(Ba3) 등
3개 국책은행도 긍정적 신용관찰 대상에 포함,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이번 방침에 대해 "한국이 국제통화기금으로 부터 빌린 자금을
갚을 정도로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고 효과적인 거시 경제정책을 추진해 외환
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화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금융과 기업 구조조정을 확실히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무디스의 결정은 정부의 개혁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
를 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외국자본 유치도 한결 쉬워져 경제회복에 청신호
가 된다"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