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견 종합건설회사인 일본국토개발이 도쿄지법에 기업회생법 적용을
신청, 사실상 도산했다.

지난 51년에 설립된 일본국토개발은 80년대 거품경제기에 골프장개발에
손을 대 실패한데다 최근 건축수주가 부진해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이 회사의 부채총액은 4천4백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중견 건설회사가 기업회생법의 적용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관련회사인 일본국토도로는 이날 법원에 기업회생법 적용을 함께 신청했다.

한편 일본국토개발은 최근 경영이 악화되자 건설성과 주거래은행인
도쿄미쓰비시신탁은행, 도카이은행 등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들
은행이 회사의 구조조정계획이 불충분하다며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현재 종업원수는 2천3백여명이며 지난해 매출은 2천9백42억엔,
경상이익은 75억엔이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