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

삼성물산앞에는 최고, 최초의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국내 최초의 종합상사, 최대의 수출실적, 최초의 1백억불 달성..

IMF한파속에서도 올들어 1백66억달러어치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0%나 늘어난 수치다.

무역수지 흑자 역시 60억달러(상반기기준)에 달했다.

지난 74년 국내 최초의 종합상사로 탄생한 이래 업계 1등을 뺏긴적이 거의
없다.

지난 10년간 챔피언 타이틀을 내준 것은 불과 3번.

창업당시 4%에 불과하던 전체 수출비중도 이제 12%로 늘어났다.

이렇게 IMF한파를 비껴갈수 있었던데는 남다른 비결이 있었다.

우선 경기침체속에서도 올해 수출목표를 2백억달러로 책정하고 다양한 수단
을 동원, 목표달성에 나섰다.

수출 15% 더하기, 수출개발사업부 신설, 수출MVP제도 등 인센티브제도 도입,
수출확대 태스크포스 운영 등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올 한햇동안 삼성물산의 성가를 드높인 힘은
"박세리 선수"였다.

삼성물산은 스포츠 유망주에 대한 투자를 확대, 스포츠 마케팅으로 세계
수출무대에서 이미지를 크게 올려놓았다.

"한국 최고의 수출상품은 박세리 선수"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박선수의 홍보효과는 2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삼성물산측은
추산하고 있다.


[ 대우 ]

대우의 수출전략 키워드는 "네트워크"다.

해외에서는 3백여개 글로벌 마케팅망, 국내에서는 2천여개의 수출협력업체와
촘촘한 협력망을 짰다.

해외 영업망과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결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낸 것.

이 네트워크가 불황속에서도 수출성공을 낚을수 있었던 대우만의 비결
이었다.

대우는 연초부터 중소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착수, 벤처사업팀을 신설했다.

올 상반기 수출실적중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제품의 수출비중은 41%인
37억5천만달러에 달했다.

올해 대우와 손잡고 수출전선에 나선 중소기업은 2천여개.

지난해의 2배 가까운 숫자다.

기존 협력업체외에 새로 협력관계를 맺은 중소기업이 상반기에만 5백여개에
달한다.

이와별도로 현재 상담중인 신규 협력업체들도 5백50여개다.

일본에 배 5척(1억1천2백만달러)을 수출한 신아조선, 미국 업체들과
멀티미디어제품 장기공급 계약을 추진중인 텔레만(연간 2천만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대우의 또하나의 경쟁력은 국내최초로 구축한 최첨단 일일 수출실적 체크
시스템.

대우는 이 시스템을 통해 관세청의 수출면허 정보를 하루 2번씩 파악하는
한편 전세계 3백여개 지사 및 현지법인과 연결, 전체 수출실적과 부서 및
과단위의 상세한 수출실적 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체크하고 있다.

[ 현대종합상사 ]

수출시장이 주로 미국, 동남아 및 중국 등 특정국가에 편중돼 있어
해외시장 여건변화에 매우 취약한 영업구조를 갖고 있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이같은 전략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하고 무역수지도 개선됐다.

의식개혁, 경영혁신 및 제도개선, 사무생산성 향상, 홍보 강화 등 "BEST
2000"운동을 전사적으로 실천해 원가절감, 사무능률화, 경영력극대화 등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를 이뤘다.

또 95년부터는 WTO체제 출범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급격한 구조변화와
대내외 경영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그레이트(GREAT)21"이라는 경영혁신전략
을 수립해 투자기반마련, 글로벌 네트워크화, 정보화 토대구축, 인적능력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94년 마스터 LC, 로컬 LC시스템 개통을 필두로
네고서류, 수출입 신고필증, 선적서류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는 등 EDI
조기정착에 노력했다.

아울러 전문영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장기 현장파견교육을 실시했다.

이를통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한단계 높였다.

또 사내 어학교육제도 및 임직원들의 해외연수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해외영업직원의 질적향상과 영업력 제고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