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부동산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애증의 대상으로 삶의 중심에
자리매김해왔다.

봉건시대의 토지는 한과 기쁨의 결정체로, 산업화시대엔 치부와 투기의
수단으로 질시를 받기도 했다.

부동산의 또 다른 특징은 인생주기와 흡사하다는 점.

겉으론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경기 금리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변화한다.

시장을 주도하는 상품도 끊임없이 명멸하며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부동산투자에 성공하려면 이같은 부동산의 특성을 활용할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자금여력과 생활여건에 맞게 적절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 새내기인 20대부터 실버세대인 60대까지 연령대별로 투자유망한
부동산과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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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중반~40대초반은 내집을 마련한 시기로 재산형성에 주력해야 할때다.

월급생활자들은 이때 재산형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노후생활이
달라진다.

수입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있고 자녀가 어리기 때문에 재산을 불리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대부분 30대의 경우 은행예금을 제외하고 부동산 투자를 할만큼
경제적 여유가 많지 않다.

이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액으로 투자할만한 부동산을 고르는게 좋다.

당장 특별하게 돈이 들어갈 곳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가장 유망한 부동산 상품중의 하나가 준농림지나 농지.

최근 관련법규 변경으로 도시인들도 준농림지나 농지취득이 용이해졌고
가격도 많이 내려 투자하기에 적당하다.

IMF여파로 지금은 준농림지에 대한 개발이 활발하지 못하나 앞으로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경기가 활성화되면 땅값의 상승이 기대된다.

준농림지 투자는 장기적으로 주변지역의 개발정도와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하는게 원칙.

대도시 주변이나 신규도로가 개설예정인 곳, 인근에 다소 번화한 마을이
위치한 곳들을 눈여겨보는게 좋다.

이 지역들은 주거타운이 팽창되고 수도권 광역교통망이 정비되는 2000년
이후엔 지가상승이 유력하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아 수도권의 농가주택이나 전원주택을 구입하는
것도 고려할만하다.

향후 부동산값이 오를 경우 투자금액대비 수익률이 아파트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주택이므로 용도변경이 쉽고 자녀가 아직 어려 교육부담도 적은 편이다.

교통의 발달로 출퇴근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

수도권 순환도로와 전철망이 완비되는 5년후엔 서울근교 소도시와
준농림지에 대한 개발잠재력이 확대돼 땅값의 상승폭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지역들은 경기도 광주 오산 용인 김포 파주일대다.

하지만 준농림지나 전원주택에 투자할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자체를 찾아 도시계획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토지대장등 각종 서류 등을
잘 살펴봐야한다.

반드시 현지 부동산업소를 방문, 시세를 알아보고 현장을 답사하는 것도
필수.

쓸모없는 땅을 골라 속을 끓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땅의 모양은 괜찮은지, 쓰레기 매립지는 아닌지 꼼꼼히 조사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