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압력밥솥의 대명사격인 "모닝컴"시리즈는 밥솥이라기보단 만능조리기에
가깝다.

일반 전기밥솥 기능외에 가스압력솥 전자레인지 보온기능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여기에 매년 10억여원의 연구비를 투입, 우리 입맛과 트렌드에 알맞은
신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때문에 30만원대의 고가제품인데도 물건이 없어 못팔 지경이다.

대웅전기산업(대표 김용진)이 지난 92년부터 만들어내는 이 제품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마솥 밥맛을 낸다.

지난 96년 국립품질기술연구원과 공동개발한 한국형 최적회로(센서화
마이크로칩)를 내장, 대기압(1기압)에서 가열되는 보통 밥솥과 달리 2기압
이상에서 백미 현미 잡곡 등 취사대상물에 따라 적절한 압력과 온도를 자동
설정한다.

따라서 잡곡을 불리지 않고도 즉시 밥을 할수 있다.

죽은 물론 서구인이 좋아하는 고기찜도 가능하다.

솥은 무쇠에 바이오 세라믹으로 코팅돼 녹슬 염려가 없다.

뚜껑은 단판이어서 밥을 담기 위해 뚜껑을 열때도 물이 다시 밥솥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는다.

또 압력밥솥에 보온기능을 도입한 것도 국내에선 이 제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내놓은 신제품은 재가열버튼을 한번 누르면 섭씨 75도로
보온중인 밥을 다시 데워 새로 지은 밥맛을 되살릴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5년 개인기업 형태의 대웅전기산업으로 출발했다.

당시 주요 생산품은 가정용 전기약탕기 젖병소독기 샌드위치토스터 등
간단한 주방용품이었다.

그러던중 80년대 후반들어 값비싼 외제 밥솥이 대량수입되면서 국내 밥솥
업계가 존폐위기에 몰리자 개발방향을 수정했다.

민족정서가 담긴 우리 쌀과 잡곡을 제대로 조리할수 있는 한국형 밥솥을
만들기로 한 것.

이를위해 89년 대웅전기산업으로 법인전환한후 10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부었다.

2년여의 시행착오를 거쳐 92년 개발에 성공한 모닝컴은 이후 세계적인 밥솥
브랜드를 제치고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열풍에 힙입어 대웅전기는 국내 밥솥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전기압력보온밥솥 분야에선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어서고 있다.

매출규모도 90년 17억원에서 지난해엔 3백억원으로 18배나 성장했다.

올해엔 3백50억원의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또 전사적인 경영혁신운동과 직무발명제 활성화를 바탕으로 거의 매년 발명
기술 및 품질경쟁력 우수업체로 선정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출원되거나 등록된 산업재산권만도 특허 58건등 총2백99건에
달한다.

또 이 회사엔 재고를 쌓아두는 창고가 없는게 특징이다.

철저한 품질관리와 수요예측으로 안팔리고 남는 물건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금융환경이 어려운 시기에도 현금결제를 고집, 다른 어느 중소기업
보다 자금회전이 원활하다.

대웅전기는 현재 주파수와 전류변환방식을 이용한 신형 전자유도가열(IH)
전기압력보온밥솥과 증기냉각방식을 이용한 전기약탕기를 개발중이다.

또 유럽지역의 가스압력솥과 조리기구에 모닝컴 기술을 접목시킨 수출전략
모델을 연내 개발하고 각국의 품질마크를 획득, 수출비중을 매출액 대비
5%에서 20%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02)469-9431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