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문학인회는 동서식품이 2년에 한 차례씩 공모하는 "동서커피문학상
수상자"들의 모임이다.

지난 94년 제2회 수상자들이 뜻을 모아 출범한지 벌써 5년째를 맞고 있다.

총 수상자는 3백명을 넘는다.

이중 모임에 적극적인 회원은 25명 정도.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전국의 성인여성이 응모대상이다 보니 지역간 세대간
차이가 크다.

하지만 이런 벽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언제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동서커피문학상은 국내 기업의 문학상 중에서 수준높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때문에 권위있는 문학상 못지 않게 경쟁도 치열하다.

실제로 이 상을 받은 사람들이 각종 문학상에 입상하는 예가 많다.

조윤희씨(98.중앙일보 신춘문예 시부문당선) 김연옥씨(97.월간문학 단편소설
당선) 안윤미씨(95.문화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당선)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하나의 희망이 되고 있다.

우리는 매달 한 차례씩 명동 세종호텔뒤 커피숍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다.

이때 회원들은 작품을 준비해 나온다.

서로의 글을 읽고 칭찬하기도 하고 격의없는 비판도 한다.

작품비평은 가끔 너무 가혹하다 싶을 정도다.

하지만 회원자신의 발전을 위해 서운함도 참을 줄 알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맥심문학인회는 정기모임 외에도 기억에 남을 만한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전국 각지 문화유적지를 격월로
탐방했다.

그곳의 풍물과 문화는 회원들의 창작활동에 큰 도움을 줬다.

올해에는 "사랑으로 깊은 정"이란 테마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김장담그기를 시작으로 소녀가장, 양로원, 수해민
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몸은 파김치가 됐지만 기다리고 반겨주는 사람이 있어 힘이 솟았다.

내년 3월에는 회원들의 꿈인 "동인지"를 창간할 계획이다.

문학을 아끼는 분들에게 "맥심문학인회의 동인지는 역시 다르다"란 평가를
받기 위해 전 회원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