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달러보유량을 늘려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외채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새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국가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그러나 대출과 차관도입은 한계가 있다.
결국 수출증대 등으로 달러벌이를 늘려 나가야 한다.
국내 관광산업을 육성해 관광수입을 증대시키는 것도 이런 측면에서 중요한
방안이다.
그러나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국내 특급 관광호텔들이 외국인 투자가에게 하나 둘 넘어가고 있다.
제값받고 매각하기도 전에 쓰러지는 관광관련 업체들도 부지기수다.
정부당국 뿐 아니라 전 국민적으로 관광산업 진흥의 중요성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먼저 국내 관광업계는 세계 최고의 상품력과 고객관리체계를 확립하는 데
힘써야 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받아 앞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ASEM(아시아
유럽정상회의), 2002년 월드컵 등 행사에 대비해야 한다.
또 부족한 객실확보, 음식문화 놀이문화 등의 개발, 쾌적한 환경조성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러나 국내 관광산업은 현재의 계산으로도 잘만 개발하면 2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중앙과 지방정부도 우리 전통문화와 자랑거리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을 활용하는 관광산업 육성책도 필요하다.
일부 대기업의 투자와 노력만으로 관광산업이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호텔 등 관광사업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지나친 규제는 완화해야 할 것이다.
금융지원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이밖에 관광종사원들의 교육훈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