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최근 청와대 산업자원부 등 정책당국에 정부의 구조조정정책에
관한 정책자료로 "5대주력업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가전등 5대업종에 대한 <>현황및
전망 <>환경변화에 따른 과제 <>발전방향및 전략 등을 담았다.

보고서의 특징중 하나는 소위 대기업간 "빅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점이다.

반도체의 경우 기존 3사의 기술경쟁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자동차는 기존 4사체제에서 3사체제로의 재편을 주장했다.

긴급 입수한 산업연구원의 보고서를 요약 정리하고 업계의 반응과 의견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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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황및 전망 =우리 반도체산업은 총수출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있다.

그러나 지난 96년부터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과잉 현상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있다.

국내 반도체산업의 특징은 90%가 메모리 반도체분야에 편중되어 있고,
생산의 90%를 수출에 의존하는 해외지향적 산업이라는 점이다.

이에따라 국내 반도체산업은 생산량에서 세계 3위이나, 메모리(D램)분야만을
두고보면 일본에 이은 2위로 세계시장의 35%를 차지하고있다.

메모리산업은 특히 공정기술, 가격, 품질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차세대 제품인 2백56메가및 1기가 D램도 미국 일본보다 앞서 개발해
앞으로도 경쟁력우위를 유지할수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97년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 현대 LG는 세계시장에서 각각 1위, 3위,
6위를 차지하고있다.

<> 과제 =단기적으로는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야한다.

또 차세대 반도체인 2백56메가 D램에대한 설비투자 자금을 조달해야하는
문제를 안고있다.

장기적으로는 메모리 편중구조를 개선하여 메모리와 비메모리부문의 균형
발전을 도모해야한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풍부한 자금과 첨단 설계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국내기업 단독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외국과의 합작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 발전방향 =삼성 현대 LG반도체 등 반도체 3사의 건전한 경쟁체제 구축을
통해 기술개발경쟁을 유도해야한다.

해외자본 유치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차세대 반도체의 설비투자를
지속하고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로 기술력을 높여야한다.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현행 메모리반도체의 편중생산 체제에서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균형발전을 도모해야한다.

메모리부문에서는 외국기업의 지분참여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를위해 해외파트너 기업의 경영권 참여요구도 과감히 수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의 위험을 분산하기위해 메모리사업과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등 다른 대규모 투자사업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해외현지 법인들은 과감한 합작투자를 추진하거나 매각을 통해 본사의
부채를 줄이도록해야 한다.

빅딜과 관련, LG반도체는 미국의 인텔사로부터 10억달러를 유치하기위해
협상중인 점을 감안해야한다.

따라서 삼성 현대 LG 등 3사가 자체적으로 외자유치, 회사분리, 자회사매각
등을 통해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비메모리 부문에서는 미국의 모토로라, 루슨트, IBM, GE, HP 등 종합전자
메이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동 기술개발, 시장개척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 업체별로 특정 비메모리를 분담하여 개발토록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도모하고, 생산된 제품을 상호구매함으로써 경쟁력을 도모해야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