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익증권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대우등 상위 10개사의 총수탁고는 4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증권의 경우 수익증권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년만에 10조원
어치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달에만 3조6천억원의 신규자금이 유입됐다.

그런데 현대 대우 삼성 등 대기업계열 증권사나 우량증권사로 시중 뭉칫돈이
몰려드는 자금편중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기관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과거 믿음이 무너지면서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이 더욱 중요시되는 시대가 도래한 탓이다.

만기별 수익증권 가입형태를 보면 고객들의 20%정도가 만기 6개월이상의
중.장기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금리가 워낙 유동적이라 단기상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증권사 수익증권의 장점으로는 우선 여러 투자신탁운용사의 수익증권을
판매하고 있어 상품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초단기물인 1일물부터 1,3,6개월 및 1,2,3년물 등 만기가 다양해 자금
운용기간에 따라 입맛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수익률 역시 아주 매력적이다.

연14%내외로 타금융기관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증권 판매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증권사 경영성적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들은 보통 수익증권 판매대금의 0.8%정도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현대증권을 예로 들어보면 10조원의 0.8%인 8백억원 정도가 순수한 수수료
수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최근 증권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또한 증권사들은 수익구조가 다변화되는 효과도 누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총수입의 50~60%정도를 주식매매를 중계하고 받는 이른바 위탁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었다.

따라서 주식시황이 나빠지면 증권사 실적도 덩달아 나빠졌다.

그러나 수익증권 판매수수료 비중이 높아지면서 안정된 수익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안정된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증권사들은 고객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수 있게된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