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이 동성종합건설 한국종합건설 동보건설 등
중견 3개 건설업체의 합병을 기업간 빅딜(사업맞교환)의 모범사례로 선정,
집권당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김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차원에서 이뤄진
자발적인 합병의 효시"라며 "이들의 합병 선언은 수평적 기업통합과 빅딜
등 기업간 사업교환의 바람직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3사의 경영진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함과 동시에 대주주는
사재를 현물출자하고 불요불급한 보유부동산 및 계열사를 매각청산해 상호
지급보증 채무를 해소한데 대해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 의장은 이어 "이들 회사에 주채권은행인 주택은행의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해주고 금리감면, 원금 상환유예 등의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라며
"합병으로 소요되는 세금도 감면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
했다.

특히 주택은행의 대출금출자전환문제는 은행장이 교체된 뒤 한두달내로
이뤄질 것이라는 상세한 설명까지 곁들이는 친절함도 보였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